치안 불안 자바, '신용카드 결제 사기' 기승
최근 한인 피살 사건으로 치안불안에 떨고 있는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크레딧카드 거래를 악용한 ‘차지백(chargeback)’ 피해사례가 다시 늘고 있다. 한인의류협회는 최근 회원사에 공지문을 보내 차지백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벌어진 피해사례만 이미 5건에 달한다. 의류협회에 따르면 A회원사는 최근 2000달러 이상의 옷을 직접 사러 온 손님과 거래했다. 이 손님은 옷을 산 뒤 크레딧카드를 내밀었다. 업주는 손님의 신분증과 크레딧카드를 확인하고 카드단말기 결제를 진행했다. 이후 손님은 물건을 들고 떠났다. 이후 업주는 해당 손님이 쓴 카드사로부터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카드사는 “고객이 해당 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알려왔다”며 거래 자체를 취소했다고 한다. 차지백은 크레딧카드 이용자의 분실 또는 도난 피해를 막기 위한 카드사의 조처다. 하지만 일부 사기범은 크레딧카드로 결제한 뒤, 차지백 제도를 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량의 옷만 챙긴 뒤 “카드를 쓴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 식이다. 특히 최근에는 사기범이 분실 또는 도난 등으로 습득한 타인의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대신, 본인 명의 카드를 사용하는 대범함마저 보인다. 의류협회 토니 이 사무국장은 “이미 회원사 3곳 모두 2000달러 이상씩 피해를 봤다”며 “최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사기범이 자바시장 한인업체를 중심으로 피해를 키우고 있다. 피해 회원사는 손님의 운전면허증과 크레딧카드까지 대조했지만, 카드사의 차지백 통보를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카드사는 고객과 업소 간 분쟁이 발생해도 차지백을 통보한다”며 “이미 옷을 판 업주 입장에서는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다. 피해 회원사는 물건을 가져간 손님과 연락도 안 돼 경찰 신고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의류협회는 차지백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카드결제 시 신원확인(신분증 및 주소, 연락처) 강화 ▶구형 카드단말기 신형으로 교체 ▶낯선 손님의 경우 고액 카드거래 주의 등을 권고했다. 김형재 기자신용카드 치안 카드단말기 결제 크레딧카드 거래 차지백 사기